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사랑스러운 다큐멘터리
오늘은 너무 사랑스러운 동물 다큐멘터리 펭귄 타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흔히 동물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이 다큐멘터리는 펭귄들의 에피소드를 나레이션을 통해 재미있게 풀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여담으로 나레이션을 하는 성우분이 라따뚜이의 성우분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펭귄들의 캐릭터에 맞게 위트 있는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저는 하루에 모든 에피소드를 한번에 시청했습니다. 정통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니고 마치 예능 프로그램처럼 가볍게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시즌 1개에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에피소드 당 러닝 타임은 30분 내입니다. 펭귄 타운은 재미있는 연출과 짧은 러닝 타임으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다양한 서사가 존재하는 펭귄 타운
펭귄도 매우 다양한 종이 있는데요. 다큐멘터리 펭귄 타운의 주인공은 멸종 위기종인 아프리카펭귄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이먼스 타운 섬 전체가 펭귄 타운이고, 펭귄과 함께 하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펭귄 타운에서 벌어지는 각 에피소드는 거시적인 시점이 아닌 몇몇 펭귄들을 중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부겐빌레아 커플, 배수로 커플, 부적응 펭귄, 주차장 패거리입니다.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부겐빌레아 커플은 오래된 부부입니다. 에피소드 1화부터 8화까지 등장하며 메인 주인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분량이 많습니다. 꽃덤불에 둥지를 짓고 부부끼리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배수로 커플은 신혼 부부입니다. 배수로에 자리를 잡아서 배수로 커플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그 배수로는 다른 펭귄들이 가로질러 가는 곳이라 이 신혼부부와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데요. 부부는 알을 지키기 위해 용기있게 다른 펭귄들과 싸우곤 합니다. 부적응 펭귄은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이는 친구입니다. 2살이 되었는데 털갈이도 못 끝내고, 친구가 없어 사회에 부적응하다가 보호센터로 가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의 생태계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이 펭귄은 멸종 위기종이기 때문에 보호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패거리는 짝이 없는 수컷 펭귄들끼리 모여있는데요. 주변에서 가족을 이루며 잘 살고 있는 펭귄들을 괴롭히곤 합니다.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어서 그 사이를 지나가는 펭귄 부부들에게 시비를 걸고요. 부겐빌레아의 아이들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아빠 펭귄이 나타나 아이들을 보호합니다.
마음의 힐링이 필요해
저는 평소에 동물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다큐멘터리 펭귄 타운은 그 중에서도 아주 유쾌하게 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기분이고, 시즌 2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펭귄 타운에서는 알을 지키기 위해, 아기 펭귄을 지키기 위해 다른 펭귄들과 싸우는 엄마, 아빠 펭귄도 볼 수 있구요. 마냥 행복한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슬프고 안쓰러운 장면도 많이 있어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펭귄 타운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이먼스 타운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검색해보니까 케이프 타운 시내에서는 40km 정도 떨어져 있고,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펭귄이 사는 마을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 인간이 잠시 방문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펭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펭귄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래사장까지는 갈 수 없고 펜스 밖으로만 감상이 가능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평화롭고 힐링 되는데요. 언젠가 꼭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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